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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4. 3 (토) 섬진강 일대 탐사

 오늘은 운전기사를 해야 하는 날이다.

 

 

섬진강에 매화 흐드러지게 피는 것을 보러가는 길에

얼레지 밭에 잠깐 들렀다.

바람에 흔들리는 얼레지를 담아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카메라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

 

 

이번엔 바람이 조금 불어서 꽃을 흔들어 주었다.

자연스럽기는 한데...조금 더 세게 불어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도 저도 안되니 그냥....

봄바람 쏘이는 듯한 꽃을 골라 한 컷.

 

 

단정하게 머리 틀어 올린 아가씨도 하나 담아주고...

 

 

매화는 절정을 넘기고 있는데 내 눈길은 매실밭에 핀 작은 꽃으로만 간다.

 

 

둥근털제비꽃인가 보다...아무리 보아도 털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매실밭 언덕에 밤나무 아래 있는 현호색...끝물이다.

사람도 다람쥐도 밤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듯 ...

작년에 떨어진 밤이 썩지도 않고 있었다.

 

 

맥문동도 작년에 맺은 열매를 그대로 달고 봄을 맞고 있다.

 

 

매화 흐드러진 그늘 아래 큰개불알 꽃들....

이것 외엔 매실밭에 들꽃이 거의 없다.

매화나무도 타감작용을 하는 걸까?

 

 

 

오늘은 이렇게 매화 핀 풍경만 보다가 돌아왔다.

풍경사진은 나에게 언제나 어설픈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