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탐사일기

백두산 탐사 넷째 날 - 황송포~천문봉

오전에 황송포 습지를 탐사하고 오후에는 천문봉에 오르는 일정이다.




황송포 습지에서는 장지채가 결실을 하고 있었다.







늦동이 꽃도 보이고...







습지에 발을 디디면 시간이 지날수록 늪처럼 신발이 잠긴다.

가이드가 보기에 딱했는지 장지채, 끈끈이주걱, 넌출월귤이 모여있는 이끼 덩이 하나를 떠서 데크 위에 올려놓았다.







숲 속에 쉬~~ 하러 갔다가 자그마한 노루발을 만났는데....







이 꽃의 구조를 보면 수정난풀이 왜 노루발과에 속하는지 이해가 된다.







개통발이다. 북통발, 애기통발이라고도 불리는 이 녀석은 뿌리를 캐보지 않고서는 보통 통발과 구별하기 어렵다.

보통 통발은 뿌리줄기가 물 속에 떠 있는 부유성이지만, 이 녀석은 뿌리를 땅에 내린다.







애기황새풀이다.







황새풀이나 큰황새풀은 터럭지가 매끈한데... 이건 곱슬곱슬하다. 그리고 줄기에 비늘잎이 없다.







백산차의 잎(왼쪽)과 좁은백산차의 잎(오른쪽).

한국의 나무 (김진석.김태영) 책에는 백산차로 통합되어 있고,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분리되어 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들쭉나무 꽃







끈끈이주걱의 아름다운 돌기. 사람에게는 예쁜 식물이나 곤충에게는 저승사자다.




백두산 입장 방식이 바뀌어... 약간의 혼란을 겪은 다음에 천문봉에 올랐다.





17번째 보는 천지. 이 앞자락에 야생화들이 수놓고 있다면 얼마나 환상일까....













천문봉 앞에 있는 안내 간판을 보고서...비로소 북파, 서파, 남파의 의미를 알게 된다.



천문봉을 내려와 운동원호텔에서 저녁을 먹고...가벼운 산책을 나섰다.




길가에 핀 오랑캐장구채







나도황기







생열귀나무







흰장구채







신기한 색상을 띠는 매발톱.  하늘매발톱과 노랑매발톱이 썸을 탔나?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개승마







밤이 깊었다.







숙소 위의 하늘에 은하수가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