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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3월 하순 제주의 꽃들 (3)



무작정 탐사를 하면서 물 위에 먼지처럼 떠 있는 꽃들을 보았다.






바로 이녀석, 사스레피나무가 수면을 어지럽힌 아이다.






다닥다닥 붙은 것이 수꽃이었고....





암꽃은 수꽃에 비해 약간 성기고 꽃모양이 다르다.






들여다보니 제법 씨방이 굵어졌다.






물에 떨어진 꽃들을 보면 암꽃 수꽃이 확실히 비교된다.

단지 모양에 수술을 가득 담은 아이는 수꽃, 벌어진 나팔 모양에 가운데가 구멍 뚫린 아이는 암꽃이다.

씨방은 나무에 붙여두고 꽃잎만 떨어진 것이다.






다음날 좀 폼이 나는 사스레피 모델을 찾으려고 다시 그 계곡에 갔다.






물에 떨어진 꽃의 좀 더 깨끗한 이미지를 찾았는데....






문득 붓순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야생에서는 아주 만나기 어려운 나무였다.






이 전에 두 번 만난 적은 있었으나 밀림 상태에서 제대로 수형을 볼 수 없었다.

이날 만난 붓순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거의 엉키지 않아서 자료 사진을 담기 좋았다.






수목원이나 공원에서 보던 아이들과 달리 가지와 꽃차례가 시원시원하게 뻗었다.






나무가 높아서 다양한 구도로 찍을 수는 없었으나...

자연스런 모습이 좋아서 비슷한 구도를 여러 장 담았다.





가장 높은 곳의 가지를 200밀리 렌즈로 당겨보니.. 아직도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많았다.

한 번은 더 만나야 할 아이다.






계곡을 따라 더 내려가니 폭포가 만든 깊은 소에 동백꽃이 떨어져 있었다.






늘 담아보고 싶었던 그림이 현실로 등장했다.






별처럼 뜬 하얀 점들은 사스레피나무의 꽃이다.



3월이 다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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