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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월 초순 제주의 꽃들 (1)

십 년이 넘도록 썼던 컴퓨터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저장된 자료를 복구하여 백업하고

새로운 컴퓨터를 들여놓기까지 열흘이 넘게 걸렸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최소한 열흘 전에 담은 것이다.






폭설과 폭설 사이에 며칠 눈을 벗은 겨우살이들이다.






하늘은 푸르고 겨우살이엔 눈의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았으나

나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에서 이 하늘을 보느라 목이 아팠다.






보름달에 수선화를 찍기 위해 열나흘 달에 연습을 했으나...

정작 수퍼문이 뜬다는 보름에는 구름이 가득해서 달을 보지 못했다.






열 엿새날에 찍기 위한 모델을 찾아놓고...






달은 떴으나 구름에 가려 있다.






곧 달이 뜨겠지만... 기다리는 나는 춥다.






꽃과 달과 산의 노출을 따로 따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추위와 배고픔에 항복하여 철수했다.






제주고사리삼이다.






잎과 포자낭에 묻은 눈이 녹아 주면 좋으련만....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기는 틀렸고 이들마저 폭설에 묻힐 듯했다.






한 시간 쯤 용을 쓰다가 더 좋아질 기미가 없어 철수하고...






둥근빗살괴불주머니가 딱 좋을 만큼 눈을 맞고 있었다.






며칠 전보다 꽃송이가 많아 진 듯하다.












꽃무늬 솜이불 같다.
















점심 먹으러 간 식당 주차장에 핀 청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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