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순 제주의 꽃들 (2)

학명 Richardia scabra 혹은 Richardia brasiliensis로 추정되는 미기록식물이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외래식물로, 누군가 발표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현재까지는 전남과 제주의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너무 늦게 만나서 꽃을 많이 달고 있는 개체가 없다.

밭둑에서 다른 잡초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내년에 싱싱할 때 다시 봐야할 아이다.

조경용으로 심은 털머위, 구름이 좋아서...

나지막한 어느 오름에는 꽃향유, 자주쓴풀, 쑥부쟁이가 어울려 피고 있었다.

자주쓴풀

무너진 비탈에서 뿌리내린 아이들이 대견하다.

물매화도 많이 피었다.

어느 계곡에서 그림 되는 좀딱취 찾다가... 꽃 피운 좀딱취를  끝내 찾지 못하고 꿩대신 참새 하나 주워왔다. 풀솜대 열매.

제주도에 와서는 바위솔을 처음 본다.

그런대로...무난한...

바위솔 찍던 곳에서 만난 귀인이 흰꽃향유를 만나보라고 적극 추천해서...연로한 몸을 끌고 오름을 올랐다.

예년의 풍성함은 덜하나 쑥부쟁이가 반겨주었다.

저 멀리 억새밭 배경으로 표준렌즈도 써 보고...

60mm로 들이대보기도 하고...

105mm로 분위기도 살려보았다.

일몰은 희미하고 수수했다.

내려오는 길....저 멀리 한라산이 흐리게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