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 본지 참 오래다. 바닷가엔 바람과 파도가 거칠다.
키 큰 풀은 거친 해풍에 눕고 섬갯쑥부쟁이는 그 아래서 편안하다.
털머위가 바닷가를 노랗게 물들이고 보라빛 해국과 노란 감국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여우구슬은 제주도 어느 밭둑에서나 여우짓을 하고 있는 듯...
줄기를 뻗어가며 계속 꽃을 피우고 먼저 핀 꽃은 열매가 되었다.
아래에서 보면 이렇다. 꽃이 작지만 예쁘다.
꽃벗과 깊은 숲을 헤매다 운좋게 만난 한라천마 씨방.
꽃이 필 때는 눈에 띄지 않던 녀석이...열매 줄기를 이렇게 40cm나 올리는 것이 놀랍다.
다 익은 씨방은 바람이 산들 불면 이렇게 씨앗을 퍼뜨린다.
바람이 세게 불면 아주 볼만하다.
한라돌쩌귀
꽤 오래도 간다.
작년에는 만나지 못했던 좀딱취가 피었다.
들개미자리가 가을 속의 봄을 보여준다.
들개미들 가운데에 개맨드라미
오늘도 마지막은 개여뀌... 아직 원하는 빛을 얻지 못했다.
'탐사일기 > 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하순 제주의 꽃들 (1) (0) | 2017.10.27 |
---|---|
2017. 10. 20. 한라산의 꽃과 열매 (0) | 2017.10.20 |
10월 중순 제주의 꽃들 (1) (0) | 2017.10.13 |
10월 초순 강원도의 꽃들 (0) | 2017.10.11 |
9월 하순 제주의 꽃들 (2) (0) | 2017.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