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창 앞에서 늘 나의 방을 들여다보고 있는 카멜리아...
오늘은 눈보라 심해서 추워보이네...
제주도의 낮은 동네에는 올들어 처음 눈이 쌓였다.
뭐가 급해서 일찍 꽃 피우더니 이 추위에 고생이람....
밤새 내린 눈에도 꽃잎이 얼지 않았다.
이국에서 처음 보는 눈일 텐데도... 놀라거나 기죽지 않은 모습! 대단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갯국은 대부분 시들었으나... 봄 눈을 덮고 유종의 미를 만든다.
그래도 아직 싱싱한 몇 송이의 꽃들이 눈길을 거북이처럼 기어간 보람을 느끼게 했다.
제주도의 바닷가까지 흰 눈이 덮이는 건 참 드문 일이라고 한다.
제주고사리삼의 안부가 궁금해서
이 아이도 씩씩하게 눈을 맞고 있다. 뒤집어 쓴 눈을 입김으로 살짝 불어서 포자엽이 드러나게 했다.
행운이다... 조금만 눈이 더 왔었더라면 다 묻힐 뻔했으니...
단순한 식물이지만 눈밭에 있으니 제법 그림이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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