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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3/남도와 섬들에서

콩짜개란


 

 


콩짜개란

Bulbophyllum drymoglossum Maxim. ex Okub.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착생하여 자라는 여러해살이 난초. 높이 2~2.5cm.

뿌리는 실같이 가늘며, 잎은 가죽질이고 거꿀달걀모양이다.

5~6월 개화. 꽃의 크기는 7~10mm 정도로 꽃대에 1개씩 달린다.

남부 도서지방에 자생한다. 콩짜개란이란 이름은 잎 모양에서 붙여졌다.

 

 

 

 













깊은 산 절벽 새둥지

어린 새들의 비명

혓바닥 날름거리며

목숨 걸고 뱀이 오른다


뱀은 새를 먹지 않는다

인터넷에 팔아

쐬주 한 잔을 사먹고는

내일 다른 둥지를 털 것이다

 

수 천 수 만의 어린 새들이

도시의 어느 집 새장에서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며

슬피 울다 죽어갔다

 

콩 반 쪼가리 나누던 시대에

어디 이런 비극이 있었으랴

생명이 돈으로 바뀐 세상

인정은 벼랑 끝에 위태롭다

 

 

2016. 12. 17.

 

 

 

 






 

 

 

 



혹난초

Bulbophyllum inconspicuum Maxim.

 

상록수의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착생해서 자란다. 높이 1~3.5cm.

가짜비늘줄기가 발달한다. 잎은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고 주맥이 뚜렷하다.

5~7월 개화. 꽃의 크기는 3mm내외로 꽃대 끝에 1~3개가 핀다.

제주와 전남 도서지방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혹난초란 이름은 달걀모양의 가짜비늘줄기에서 유래했다.

    

(인경호 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