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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7. 21. (일) 오전. 15번째 천지를 만나다.

 

 

 금매화 군락을 보며 700여 계단을 올랐다.

 

 

 

 

800 계단 쯤 올랐을 때 하늘매발톱이 더러 보였고...

하늘을 등지고 있어서 제법 하늘매발톱 답다.

 

 

 

 

1442 계단을 올라 천지를 내려다보니..

구름 안개 속에 희미하다.

 

 

 

 

어디메쯤 꽃이 있을까 찾아보니 아쉬운대로 바위구절초들이 눈에 띈다.

이곳의 바로 오른 쪽은 북한과의 경계선이다.

 

 

 

 

구름이 더 걷히기를 기다리며...

천지 물을 배경으로 꽃을 담는다.

 

 

 

 

천지 물은 잿빛 구름색을 반사하고 있으나...

조금씩 서광이 비친다.

 

 

 

 

드디어 천지에 하늘 빛이 비치고

건너 편 영봉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 가운데가 열리기 시작한다.

천지개벽 ...天池開碧 = 천지가 푸르게 열리다.

왼쪽 천문봉은 꼭대기가 보이고...

오른쪽 북한의 장군봉은 여전히 구름 속에 있다.

 

 

 

 

마음 졸이며 노심초사 기다린 천지는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천지보다도 아름다왔다.

 

 

 

 

천지를 굽어보는 언덕에 바위구절초도 잘 피었다.

 

 

 

 

다시 천지가 닫히고

잠깐의 황홀함은 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백두에는 두메양귀비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계단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는 한 포기.

 

 

 

 

화살곰취 군락.

 

 

 

 

나도개미자리

 

 

 

 

금매화와 산미나리아재비 군락.

다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