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솜대
Smilacina japonica A.Gray
산지 숲속에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20~50cm.
전체에 거친 털이 나며, 줄기는 자랄수록 비스듬히 눕는다.
5~6월 개화. 어린 순을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이명] 솜대, 솜때, 솜죽대, 왕솜대, 지장보살, 큰솜죽대 등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성불(成佛)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일체의 중생이 모두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겠나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석가모니불에게 다짐했다는 말이다.
지장보살은 부처님이 열반한 후에 미래불이 출현하기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석가의 위촉을 받은 보살이다.
‘지장보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식물이 있다.
이 이름은 원래 전라도 지방에서 부르던 향명으로,
보릿고개에 가난한 백성들이 굶주림을 면하려고
이 풀을 뜯어먹으며 연명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지장보살’처럼 중생을 구제해왔다는 이름이다.
이 식물의 국명 ‘풀솜대’는 ‘솜대’를 닮은 풀이라는 뜻이다.
‘솜대’는 ‘분죽(粉竹)’이라고도 하는 대나무의 한 종류로서
어린 줄기의 하얀 가루가 솜털처럼 보여서 유래된 이름이고,
잘 자란 나무는 높이가 1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풀솜대’는 줄기에 하얀 솜털이 있다고 해서
‘솜대’라는 대나무 이름 앞에 ‘풀’을 갔다 붙인 싱거운 이름이다.
어떤 학자는 ‘솜대(粉竹)’와 구분하기 위해서 ‘솜때’라고 부르기도 했고,
솜죽대, 왕솜대, 큰솜죽대 등의 유사한 이명들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그렇다면 그저 솜대 비슷한 풀이라는 이유만으로
‘풀솜대’라는 밋밋한 이름으로 부르기보다는,
오랜 세월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제해왔다는 의미의
‘지장보살’이라는 이름이 훨씬 좋지 아니한가.
이 풀을 먹어본 사람들의 말로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나물로,
독성이 없어서 간장에 들기름 정도만 무쳐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리법은 고추나 마늘 같은 재료를 쓰지 않는
사찰 음식으로 잘 어울리는 것이니 이런 면에서도
‘지장보살’이라고 부르고 싶은 고마운 식물이다.
2013. 5. 27. 꽃 이야기 251.
자주솜대
Smilacina bicolor Nakai
높은 산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30~45cm.
5~7월 개화. 꽃이 처음에는 연두색이었다가 점점
자주색으로 변한다. 어린 순을 식용한다.
한국특산식물로 지리산이나 중부이북의 높은 산에 난다.
한때 법정보호식물이었으나 2012년에 해제되었다.
[이명] 자주솜때, 자주지장보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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