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5. 18 (금) 울릉도 탐사 3일차

 

 

아침도 먹지 않고 숲으로 갔다.

오월 숲에 맑은 햇살이 들어 선갈퀴의 군락에 생기가 돈다.

 

 

어제 찍다가 비를 만나 미련이 남은 헐떡이풀부터 찍고..

 

 

찍다가 보니...다음 스케줄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헐떡거리며 다음 장소로 옮겨야만 했다.

 

 

섬말나리가 기초 공사를 마쳤다. 이제 꽃대만 올리면 되겠다.

 

 

아직까지 큰두루미를 제대로 찍어주지 못했다.

 

 

이 넓은 두루미의 바다에서 어떻게 마음에 드는 녀석을 골라낸담?

 

 

떠날 시간은 다 되어가고...아무나 붙잡고 찍어야지머..

숲에서 나와 늦은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저동쪽을 둘러보기로 했다.

 

 

울릉도의 쥐오줌풀은... 넓은잎쥐오줌풀이란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넘어가는 옛길에서.. 저동항을 배경으로.

 

 

잎이 좀 다른 것도 같고... 나중에 차분하게 육지의 쥐오줌풀 사진과 비교를 해봐야겠다.

 

 

 

바빠서. 숲속에서는 명이나물을 찾지 못했다.

너무 많이 채취해간 탓인지 자연상태에서 꽃을 찾기가 힘들었다.

저동 변두리의 어느 집 앞, 돌보지 않은 밭에서 야생처럼 자라는 아이들을 만났다.

 

 

작은 텃밭의 명이나물을 숲속의 명이나물처럼 보이게 하려고 카메라를 빼딱하게 잡고 애를 많이 썼다.

 

 

울릉도의 살갈퀴는 얼핏 보기에도 많이 다르다.

나중에 알아보니... 가는살갈퀴라고 한다.

 

 

섬자리공을 마지막으로 보고 울릉도를 떠났다.

울릉도에서 새로 만난 종은,

명이나물, 큰두루미꽃 (두 가지는 작년에 만났지만 개화상태를 보지 못했던 것)

개종용, 김의난초, 헐떡이풀, 가는살갈퀴, 넓은잎쥐오줌풀, 섬자리공의 8 종이고,

섬남성, 주름제비란, 꼬마은난초, 선갈퀴, 윤판나물아재비 등은 작년 봄에도 만난 아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