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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4. 24 (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서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내게는 머나먼 길이다.

운전만 하면 졸음이 오는 못된 버릇 탓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한 번에 올라오지 못하고..

간혹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시골길을 운전해야 졸음이 덜하다.

무슨 특별한 꽃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 대천 부근의 작은 저수지 옆...

 

 

시골 길가에 무슨 별난 꽃이 있을 까닭이 없다.

꽃마리가 제철이다.

 

 

 

다시 해미 IC에서 빠져나와  오래된 공동묘지에 들렀다.

전에도 몇 번 가 본 곳이다. 솔붓꽃이 막 피기 시작했다.

 

 

이곳에 들른 까닭은 ... 아직 피지 않은 조개나물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럴 듯한 녀석을 찾았다. 소라 고둥 모양의 어린 나물.

이런 모양에서 조개나물이란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대체로 나물이라는 것은 꽃이 피면 먹지 못한다.

식물의 모든 향기와 양분이 꽃으로 가기 때문이다.

누가 이렇게 먹지 못하는 때에 '조개나물'이란 이름을 붙였겠는가...

 

 

이 공동묘지엔 조개나물, 대극, 양지꽃, 선씀바귀, 솔붓꽃, 할미꽃, 솜방망이, 구슬붕이, 붉은조개나물.... 등등

종이 다양하다. 솜방망이도 피었지만 서울로 가는 길이 멀어서... 조개나물만 찍고 자리를 떠났다.

 

 

해미에서도 집까지 오는데 ..  졸립다.

사실은 차가 밀려서 다시 일반도로로 빠져나와 휴게소에서 한 시간 이상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