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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6. 2 (목) 복주머니란을 찾아서

동네에 사시는 고마운 동호인 한 분이 복주머니란을 보러 가자고 했다.

작년에 갔던 그 산 정상에만 가면, 그 곳부터는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얼마나 쉬운 일인가...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XX산은 정상 비슷한 10개 정도의 봉우리가 있었다

 

 

이 봉우리 저 봉우리 헤매면서 만난 꽃...

아마 금마타리 꽃봉오리 맺힌 것으로 보인다.

 

 

높은 산이라... 알록제비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6월에 만난 알록제비꽃이라, 귀여워서 한 컷 더..

 

 

이미 다섯시간 째 헤매고 있었지만 상황이 비관적이라

이 쥐오줌풀이라도 한 장 담아서 가자고 찍은 것이다.

 

 

이런 풍광 좋은 산을 오르고, 대여섯 시간이나 걸었으니

굳이 그 꽃을 보지 않아도 이것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그런데... 그만 만나버렸다.

어쩌랴, 만났으니 찍어야제...

 

 

어디 보자... 여기 저기 띄엄띄엄 한 스무 개체는 피어있었다.

 

 

꽃은 싱싱하고 아직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다.

이 아니 즐거운 일인가.

 

 

이 꽃을 찾아다니면서, 둥글레, 졸방제비, 노랑제비, 은대난초, 쥐오줌풀 등등

찍고 싶은 꽃들도 많았는데, 주인공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지나치고 말았다.

 

 

 

 

귀한 꽃을 싱싱하고 온전한 상태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높은 산을 탐사하며 10Km 정도 산길을 걸었으니 그 또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