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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5. 5 (목) 울릉도 탐사 네째 날

더 이상 찾아볼 꽃이 없었다.

우산제비꽃은 울릉도 땅에서도 희귀종이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화단에 캐다 심은 것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마지막으로 나리분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길에 주름제비난 몇 개체를 본 것이 전부였다.

 

도동항에서 배를 타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처음보는 꽃이 절벽에 피어 있었다.

십자화과로 무슨 장대나물이나 냉이 종류 같은데 아직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다.

 

돌아오는 배에서 울릉도를 보니 구름 띠가 울릉도의 험한 봉우리들을 두르고 있어서

꼭 신선들이 사는 섬처럼 신비로와 보였다.

 

묵호항에서 가는 배는 오션 플라워호였는데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고

오는 배는 시 플라워호로 3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요금은 각각 49,000원으로 같다.

 

밤 11시나 되어서야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께서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두 손을 꼭 잡아주셨다.

다음 날도 산작약과 노랑무늬붓꽃을 보러가고 싶었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호박을 150포기나 심는다고 하셔서 오전 내내 같이 호박을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