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에서 쉬었고 오늘은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산에 갔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휴일에 먼 길을 나서면
직장인들의 나들이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까 해서다.
동네 가까운 산에도 이런 예쁜 꽃이 있다니...
유치원생들이 진달래 활짝 핀 봄동산에 소풍나온 그림이 되었다.
지난번엔 청노루귀가 그리 많이 피었었던 곳이다.
귀여운 녀석들...
어 그러고 보니 큰괭이밥도 꽤나 많았다.
빛을 잘 받고 있는 녀석이 있어서 구도를 잡았더니
웬 떡이 하나가 날아왔다.
정말 '이게 웬 떡이냐'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 같다.
나름대로 뒷동산에서 열심히 놀고있는데 ... 전화가 왔다.
충청도에 사는 동호회원이 예고 없이 천마산에 와서는
다짜고짜 천마산 좋으니까 오라는 것이다.
사람이 좋아서 그러는 걸... 어찌 아니갈 수 있겠는가.
바삐 산을 내려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무더기를 만나버렸다.
어쩔 수 없이 또 대충 대충 담아주고..
주섬주섬 담아주기도 하고..
유난히 분홍색조가 강한 개체들도 있었다.
천마산 계곡 탐사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만난 풀.. 무슨 사초일까?
두번째 만난 풀... 금붓꽃
보통 현호색이지만 색감이 너무 고와서 한 장
피나물이 막 피기 시작했다.
아직은 피지 않은 봉오리가 훨씬 더 많았다.
천마산에 피는 괭이눈이니 천마괭이눈인가보다. 이제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이쁜 벌레 한 마리가.. 꽃방석에 앉아서 뭘 하는지...
이 때 느닷없이 침입자가 날아들었다.
싸우는 줄 알았는데...
레슬링 그레코로만 형 같기도 하고...
마자... 아무래도 바테루 자세로 들어가고 있어.
그런데 밑에 있는 놈이 별로 반항을 안하고...
불과 2~3초만에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인다.
좋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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