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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3. 13 (일) 풍도 탐사기 (3)

 

 

지금부터는 산너머 동네 식구들이다.

아까 그곳이 변씨 집성촌이라면 이쪽 동네는 노씨, 복씨, 풍씨, 꿩씨 잡성촌이다.

꿩의바람이 먼저 바람을 잡는다.

 

 

너무 흔해서 담고 싶은 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고을 토박이 문중이기 때문에 체면상...

 

 

이곳에서는 가끔 잎과 함께 올라오는 노루귀를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섬노루귀라고도 하는데 믿을만한 정보인지 모르겠다.

 

 

풍도대극이 피기 시작했다.

백양산 자락에서 보던 붉은대극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노루귀와 풍도대극의 새순

 

 

가지복수초 가랑이 사이에 렌즈를 집어넣어서...

 

 

이제 해가 많이 기울었다.

노루귀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노루귀는 밤에 무슨 꿈을 꿀까?

내일 또 무수한 발길에 불안해하는 어지러운 꿈을 꾸지나 않을지....

 

 

유난히 색감이 짙은 노루귀

 

 

비탈은 온통 노루귀, 복수초, 풍도대극의 3대 토박이가 점령하고 있다.

 

 

붉은 싹이 고개를 내미는가 싶더니 언제 저렇게 화사한 연녹색으로 탈바꿈하는지

대자연의 조화가 경이롭기만하다.

 

 

 

풍도에서의 마지막 사진. 무슨 제비꽃이라 불러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