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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3

꽃.나.들.이 3권 출간 드디어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3권이 출간되었다. 이 블로그의 제목대로, 그동안 이곳에 연재하던 이야기들이다. 1권은 '어디서나 피는 꽃', 2권은 '그곳에서 피는 꽃'으로 2014년 여름에 나왔고, 이번 3권은 '드문드문 피는 꽃'으로 그리 흔치 않은 꽃들의 이야기다. 이로써 우리나라.. 더보기
백두의 줄기에서 (정영진 님 사진) 일 년의 절반 이상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백두의 고산화원에는 봄 여름 가을이 잠깐이다. 그곳에는 계절 꽃이 따로 없이 수많은 꽃들이 일시에 피었다가 9월의 눈 속으로 사라진다. 나도옥잠화, 제비붓꽃, 장백제비꽃, 원지, 손바닥난초, 조름나물, 분홍바늘꽃, 나도.. 더보기
남도와 섬들에서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들은 바다의 충분한 습기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다. 오랜 세월 동안 해류와 태풍에 실려 온 남국의 씨앗들은 제주와 남도를 중심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었다. 제주도에서는 종종 이국적인 식물들이 발견되고 어느새 이들은 새로운 땅에서 적응하.. 더보기
정처없는 곳에서 식물들 중에서도 정처 없이 사는 종들이 있다. 낮은 들판에서도 살고 높은 산에서도 눈에 띄며, 모래땅에 사는가하면 계곡에서도 만나진다. 자라는 곳을 단정하여 말할 수 없는 식물들이다. 이들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으므로 크게 번성해서 가는 곳마다 흔히 볼 수 있을 듯.. 더보기
깊은 숲 산중에서 (백태순 님 사진)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숲은 울창하다. 깊은 숲 속에는 햇살이 부족한 대신에 낙엽 썩은 검은 흙이 충분한 영양을 주고 습기를 넉넉하게 품고 바람을 순하게 다독인다. 눈과 얼음이 녹은 이른 봄의 계곡에는 키 작은 풀꽃들이 서둘러 꽃을 피워내고 신록이 숲을 덮으면 .. 더보기
산과 들 사이에서 산과 들 사이는 풀꽃 식물들이 살기 좋은 곳이다. 볕과 그늘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산과 들이 만나는 곳은 땅의 모양새도 다양해서 그 어느 곳보다도 여러 가지의 풀꽃들이 자란다. 이곳의 들꽃들은 제법 덩치가 커야 다른 식물 종들과의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다. 이러한 .. 더보기
양지바른 들에서 그늘이 없는 들에 자라는 식물들은 온몸으로 따사로운 햇볕의 축복을 받는다. 작은 꽃과 잎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만든다. 꽃과 잎이 크면 수분의 손실이 크고 뜨거운 볕에서 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리지어 자라기를 좋아한다. 들판을 달리는 바람에는 같이 기대어 눕고 .. 더보기
물 가까운 곳에서 물은 모든 생물에게 생명의 원천이다. 물은 언제나 변화무쌍한 것이어서 물가에 사는 생명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고요한 물은 거북이 등이나 풀밭이나 연못이 되기도 하고 흐르는 물은 홍수가 되어 모든 것을 쓸어가기도 한다. 물 가까이 자라는 식물들은 수백만 년을 살아오면서 홍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