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분좋은 보고를 받았다.
내 숙소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우산나물의 대군락을 발견했다는 기특한(?) 보고였다.
오늘 퇴근 후에 가 보니 자그마치 70~80개체가 싹을 올리고 있었는데....
대부분 우산을 펼치지 않은 듯 했고, 먼저 우산을 편 몇몇 개체도
오후 내내 비를 맞은 탓인지 우산을 접고 있었다.
이 우산나물들이 우산 펴듯이 펼쳐지고 비가 적당히 내리면 분명 걸작이 될 것이다.
오늘은 연습을 했다. 비내릴 때 우산나물을 찍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의 숙원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첫 째, 내 집 근처에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우산나물의 군락이 있어야 한다.
둘 째, 우산나물이 가장 우산 다울 때 비가 적정한 밀도로 내려주어야 한다.
셋 째, 그 시간에 나는 사진 찍을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 (휴일이나 퇴근 시간 이후)
왠지 올 해는 이 세 가지 조건이 맞는 날이 올 것 같다.
오늘은 순수하게 연습이었다.
아직 우산 모양을 보기에 조금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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