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고운 빛의 변산 처녀가 발길을 잡았다.
그들의 봄은 이렇게 지나가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지나간다.
올해는 이날이 변산을 만나는 마지막 날이지 싶다.
세복수초가 이제 한 보름 좋을 시절이다.
미련이 남아 담은 마지막 한 컷
둥근빗살괴불주머니도 앞으로 한 달은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저 뒤의 안개 같은 백댄서도...
이제 둥근빗살에서 백댄서 들개미로 촛점을 옮겨본다.
따사로운 봄날이 만들어준 그림이다.
봄날의 꽃잔치다.
어마어마한 꽃잔치다.
애기석잠풀도 싱싱하다.
잡초 삼총사. 애기석잠, 둥근빗살, 들개미
들개미자리와 애기석잠풀의 각축
둥근빗살과 애기석잠의 힘 겨루기
비오는 날 다시 찾은 동백꽃 떨어지는 계곡 --- 바람이 잠시 멈출 때 장노출로
장노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심란한 비가 그대로 담긴다.
잠자다 꿈결에 싸돌아 댕기면 몽유병이고...
나처럼 비올 때 싸돌아 댕기면 우유병이다.
반가운 봄비가 오던 날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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