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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4월 초순 제주의 꽃들 (4)


비오는 날을 기다리고 기다려 둥근빗살을 잡으러 갔다.





단단한 것처럼 보이던 농로가.... 비를 머금어 차가 빠졌다.

레카를 부르고... 올 때까지 찍었다.




비가 계속와서 땅은 더 물러지고... 레카가 내 차에 접근하기도 전에 레카마저 빠져버렸다.





한참을 걸어서 동네아저씨에게 지원을 요청했는데... 4륜구동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들어오던 동네 아저씨 차도 빠졌다.





레카가 다시 다른 레카를 불러 길 가까이 있던 두 대는 천신만고 끝에 구원을 받아 돌아갔다.





홀로 남은 내 차는 땅이 마를때까지 며칠이고 이곳에 두어야한다는데....

제주 사는 친구에게 집까지 태워다 줄것을 부탁하고 친구 차가 올 때까지 또 찍었다.





차야 빠지거나 말거나...사진 찍는데 지장은 없었으나....





차가 빠지지 않았더라면 편한 마음으로 더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무슨 보리수가 이렇게 크다? 길이가 1cm가 넘었다. 맛도 새콤달콤하고..





다음 날... 일기예보가 바뀌고.. 비가 오지 않았다.

제주 친구가 태우러와서... 오후까지 느긋하게 탐사를 하기로 했다.





빌레나무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했다.





상동나무 열매는 까맣게 익어가고 새순이 나온다.

지난 세월과 오는 세월이 교차하는 순간...





길마가지나무는 길마를 닮은 열매를 만들었고.. 꽃도 계속 피우고 있다.





자태가 그럴듯한 덧나무..


오후에 차 빠진 곳에 가서... 친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내차를 길 가까이 30m 움직였다.

마지막 7m를 남겨놓고... 포장도로를 올라타는 경사 때문에 레카를 불러야했다.

빠진지 24시간 만에 '수렁에 빠진 내 차'를 구출했다.



심신이 피곤해서 바로 집으로 가려했으나...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해서 ....길 옆 수목원에 들렸다.


드디어 식나무 암꽃을 만났다. 암꽃은 이렇게 푹 들어간 자태로 핀다.





수꽃차례는 노출되어 꽃가루를 팔기 좋은 자태로 풍성하게 핀다.

혹시.... 이들은 풍매화가 아닐까...??





참가시, 개가시, 종가시, 붉가시가 한꺼번에 사는 동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으로부터 참. 개. 종. 붉이다.





잎 뒷면의 색으로 구분하기 쉽다. 





살갈퀴가... 옹기종기





참식나무의 새순은 꽃과 같고, 금과 같고, 빌로드 천과 같다.



다음 날 오전... 내 외부 세차, 장화, 등산화, 우의 세탁 등등 피해복구에 또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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