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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3월 하순 제주의 꽃들 (3)



생전 처음보는 식물이다. 아니 많이 보았으나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백합과의 엽란이라고 한다.





4월에 맥주병 뚜껑 제껴놓은 듯한 꽃이 땅바닥에 달라붙듯이 핀다고 했다.

이 식물의 잎은 화훼시장에서 꽃꽂이 재료로 널리 팔리고 있고,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재배식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 거제도나 제주도에는 이 식물이 오래 전부터 자생해왔다고 하는데... 과연...?





돌담 아래 황새냉이가 차를 세우게 했다.






한 때 '사술괭이눈'이라 불렸는데 '산괭이눈'으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이 녀석이 대부분 4개의 수술을 달고 있어서 '사술괭이눈'으로 이영노 박사가 명명한 듯한데...

5개, 6개, 7개, 8개 등등 개판치는 아이들이 많아서 하나의 고정된 종으로 인정받지 못했나보다.






자운영이 제법 피었다.






광대들은 만강홍을 배경으로 춤추고..






수면을 붉게 물들였던 만강홍, 큰물개구리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애기석잠... 한 달 전부터 자란 꽃이 여전히 애기다. 늙어 죽을 때까지 애기일 것이지만...






삼다수 숲길을 돌다가 새덕이 수꽃을 딱 한 그루 만났다.  수많은 가지 중에서 한 두 가지만 꽃을 피운 것이 신기했다.






3,280평 풀밭이 온통 들개미자리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제곱 미터 당 꽃의 수는 대개 7,500개.. 면적을 곱하니 2천 4백 60만 송이의 들개미자리다.






후박나무 잎이 사이 좋게 하늘을 나누고 있다. 머지 않아 화려한 새잎을 낼 것이다.






겨울이 지나니 산쪽풀들의 군락에 한층 생기가 돈다.






고마운 친구의 안내로 식나무 열매를 찾았다.

오른쪽에는 이제 막 올해의 꽃차례를 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