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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5. 19~20. 가시엉겅퀴 외 이것저것

그 들판에 가시엉겅퀴를 또 보고 싶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도 생략하고 주섬주섬 필요한 도구를 챙겨서 4시 반에 집을 나섰다.




해뜨는 시각에 엉겅퀴 들판에 도착했다. 5시31분에 해가 떴으나... 구름 속에 있었다.




점점 빛이 밝아지니 꽃 색이 화사해졌다.




눈으로 느껴지는 감동이 사진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하늘 그림이 참 멋진데... 땅과 하늘 명암 차이가 커서 잘 표현이 안된다.

그라데이션 필터가 있으면 어떨까 모르겠으나...가져 오지 않았다.

요즘 카메라는 명암 자동 보정 기능도 있다는데 내 카메라엔 그런 기능도 없다.

어떻하나...




다중노출을 해보았다.

지평선 아래를 가리고...하늘에 노출과 촛점 맞추어 한 번 찍고,

지평선 위를 가리고 꽃에 노출과 촛점 맞추어 한 번 찍었더니...

그 경계선에 뜻하지 않은 안개가 생겨버렸다.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 않은가..



이건 안개가 지평선 아래 형성되어서 좀 어색하다.




별 대책이 없는데다가 ... 새벽에 나오느라 볼 일을 못 봐서 황급히 철수...



마침 그 부근에 마라도행 여객선이 있어서 생전 처음.. 마라도에 다녀왔다.

마라도 탐사는 별도로 올릴 것이다.



마라도에서 나와서 집으로 오는 길에 해가 많이 남았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보냈다는 사람이 제주에 왔던 전설로 꾸민 공원에

약모밀과 여러가지의 약초를 심어 놓았다. 이 중에 하나가 불로초라는 암시인가...




꽃 상태가 깨끗하다.




정방폭포 내려가는 길 옆 절벽에 붙은 후추등..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들이 무수히 걸려있는 듯...




뭐 이런 꽃이 다있담??




암꽃은 수꽃보다 훨씬 짧다는데...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 부근에 뚜껑별꽃이 일찍 피었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뚜껑이 열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급 궁금해진다.



아하... 꽃잎이 떨어지니... 별들이 보인다.




한 포기를 뽑아보니... 아직 뚜껑이 열린 것이 없었고...




가장 아래에 있는 뚜껑을 살짝 열어보았더니 가볍게 뚜껑이 떨어지면서 씨앗이 보였다.

바로 위 씨방도 뚜껑의 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드디어 왜 뚜껑별꽃인지 알았다.




마삭줄은 다 시들었던데...이건 털마삭줄? 인가보다.

마삭줄과 분위기나 자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그 다음 날 5월 20일

갈매기난초들이 피기 시작했다.




진황정이라고 믿고 찍었는데...맞는 건지는 확인해 봐야겠다.

둥굴레는 꽃자루 마다 1~2개의 꽃이, 진황정은 2~5개가 달린다고 한다.




누군가..잎을 많이 뜯어먹었다.

짐승에게도 좋은 약초인가?



마라도 탐방기는 별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