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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1/여름과 가을사이

8월에 볼 수 있는 꽃들

 

들꽃에 관심이 없던 시절에는 봄이나 가을에 가장 많은 꽃이 피는줄 알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한 느낌이었을 뿐, 사실은 8월에 가장 많은 종류의 꽃이 핀다.

앞에 이야기로 쓴 것 외에 8월 무렵에 볼만한 꽃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석류풀(Mollugo pentaphylla L.)은 가까운 공터나 밭에서

자잘한 꽃을 피우는 석류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는 20cm 정도이고,

열매가 석류알갱이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싶다.

7월부터 10월 까지 오랫동안 자잘한 꽃을 피우며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일대에 분포한다.

 

 

 

 

 

 

 

백령풀(Diodia teres Walter)은 백령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며,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꼭두서니과의 한해살이풀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높이는 20~40cm 정도이고, 7~9월 경에 꽃을 피운다.

큰백령풀(Diodia virginiana L.)은 전남 장성 부근에만 자생지가 알려져 있다. 미국이 원산지인 듯하나 어떤 경로로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다.

(사진 : 백령풀(왼쪽)과 큰백령풀(오른쪽)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F.T.Wang & T.Tang)

산지의 그늘에 나는 백합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30~50cm 정도 자란다. 5월부터 8월까지 오래 꽃을 피우고,

둥글고 까만 열매도 예뻐서 공원에도 많이 심는다.

비슷한 식물로 개맥문동(Liriope spicata (Thunb.) Lour.)과

맥문아재비(Ophiopogon jaburan (Kunth) Lodd.)등이 있다.

 

 

 

 

비수리(Lespedeza cuneata G.Don)는 들에 나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1m 까지 자라지만 비스듬히 누워 자라서 키는 크지 않은 편이다. 8~9월에 꽃이 피고, 가축의 사료로 쓰거나 빗자루를 만들어 쓴다. 이 식물은 남성의 정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밤에 문을 연다는 뜻의 야관문(夜關門)이라는 별명이 있으나, 효과를 보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괭이싸리(Lespedeza pilosa (Thunb.) Siebold & Zucc.)는 비수리와 많이 닮은 식물로서, 잎이 동글동글하여 아름답다. 싸리류는 거의 목본이나 괭이싸리와 개싸리 (Lespedeza tomentosa  (Thunb.) Siebold ex Maxim.)는 드물게 초본이다.  (사진 : 비수리(왼쪽)과 괭이싸리(오른쪽))

 

 

 

 

주홍서나물(Crassocephalum crepidioides (Benth.) S.Moore)

남부지방의 들이나 산 언저리에 자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1m 까지 곧게 자라고 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7~9월에 다 피운 담배꽁초 모양의 꽃이 피며, 따뜻한 남해안에서는

12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이 식물은 아프리카 원산으로 1950년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식물로 서나물이 있으며,

꽃 색깔이 흰색이고 약간 크다.

 

 

 

 

 

 

깨풀(Acalypha australis L.)은 밭이나 들에 나는 대극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름이나 모습은 마치 꿀풀과의 식물같다.

30~50cm 높이로 자라며, 7~8월에 꽃이 피며, 어린잎을 식용한다.

들깨풀이고도 한다.

 

 

 

 

 

 

 

 

 

활나물(Crotalaria sessiliflora L.)은 들에 나는 콩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는 20~40cm이며, 전체에 털이 많다.

7~9월에 개화한다.

활량나물(Lathyrus davidii Hance)은 산이나 들에나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90cm 까지 자란다. 6~8월에 꽃이 피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사진 : 활나물(왼쪽)과 활량나물(오른쪽))

 

 

 

 

 

 

독활(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 (Kitag.) Y.C.Chu)

들이나 산기슭에 나는 두릅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가 1.5m 까지 자라고 줄기가 단단해서 목본으로 알기 쉽다.

그래서 뫼두릅나무나 땃두릅나무라고도 불리며, ‘땃두릅’은 봄에

싹이 틀 때, 땅에서 나는 두릅과 같다는 뜻의 별명이다.

7~8월에 개화하며, 뿌리는 약용하고 어린순은 식용한다.

 

 

 

 

 

 

 

개곽향(Teucrium japonicum Houtt.)은 산이나 들의 다소 습한 곳에

나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30~70cm 이다.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연한 붉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받침에는 꽃이 필 때 곤충이 들어가 충영이 생기기도 한다.

어린 싹을 먹으며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쓴다.

가지개곽향, 좀곽향이라고도 한다.

 

 

 

 

 

 

거북꼬리(Boehmeria tricuspis (Hance) Makino)는 산자락의

약간 그늘진 곳에 자라는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1m 높이까지 자라며, 잎 끝이 길고 뾰족하며 옆으로 살짝 휘어져

마치 거북의 꼬리처럼 보인다. 7~8월에 녹색 꽃이 핀다. 새끼거북

꼬리(좀깨잎나무)와 구별하기 위하여 큰거북꼬리라고도 한다.

좀깨잎나무(Boehmeria spicata (Thunb.) Thunb.)는 거북꼬리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며, 반목본성이고, 붉은색이 도는 꽃이 핀다.

신진, 점거북꼬리라고도 불린다. (왼쪽 사진은 좀깨잎나무)

 

 

 

 

 

 

아마풀(Diarthron linifolium Turcz.)은 산의 풀밭에 나는 팥꽃나무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풀이다. 높이는 30cm 정도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8월 무렵에 꽃이 피며, 짙은 붉은 색으로 지름이 1mm미만이라서 꽃의 구조는

육안으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아마풀속은 전세계적으로도 2종 밖에 없는

희귀종이다. 한국,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지역에 분포한다.

 

 

 

 

 

 

 

 

영아자(Asyneuma japonicum (Miq.) Briq.)는 산골짜기의 낮은 지대에 나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70cm 정도까지 자란다. 7~9월에 꽃이 피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여마자, 염아자 등으로도 불리며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참나물(Pimpinella brachycarpa (Kom.) Nakai)은 높은 산의 그늘에 나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5월 에 어린잎을 식용하며 맛과 향이 좋아서 재배도 한다. 7~8월에 꽃이 핀다.

파드득나물(Cryptotaenia japonica Hassk.)은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참나물과 닮았으며 재배하기도 한다. 6~7월에 꽃이 피고, 다른 이름으로 반디나물, 참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사진 : 참나물(왼쪽)과 파드득나물(오른쪽))

 

 

 

 

큰개현삼(Scrophularia kakudensis Franch.)은 산지에 나는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m 정도이다. 줄기는 사각형이고 가지를 친다.

7~8월에 꽃이 핀다. 굵은 덩이뿌리를 약재로 쓴다.

큰돌현삼, 큰현삼이라고도 하며, 근연종으로 현삼, 토현삼 등 10여 종

정도가 있으나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털이슬(Circaea mollis Slebold & Zucc.)은 산의 숲속에 나는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50cm 정도 높이까지 자라며 8월경에 꽃이 핀다. 작은 열매에 갈고리 모양의 반투명한 털이

밀생하여 마치 줄기에 이슬방울들이 맺힌 것처럼 보인다.

닮은 식물로 쥐털이슬, 쇠털이슬, 말털이슬 등이 있다.

붉은털이슬(Circaea erubescens Franch. & Sav.)은 지리산 일대에서 발견되며 털이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꽃이 핀다.  (사진 : 털이슬(왼쪽)과 붉은털이슬(오른쪽))

 

 

 

 

톱풀(Achillea alpina L.)은 산과 들에 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30~70cm, 길쭉한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가지런해서 톱처럼 보인다.

7~10월에 꽃이 피며 어린순을 식용한다. 전세계적으로 분포한다.

가새풀, 배암세, 배암채 등의 이명이 있다.

서양톱풀은 유럽 원산으로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깊게 2중으로 갈라져

있어서(2회 깃꼴 겹잎) 톱날 같지 않다.

큰톱풀은 주로 백두산 일대에 자생하며, 잎가장자리의 톱니가 뭉그러져

거의 밋밋한 편이다.

 

 

 

 

파대가리(Kyllinga brevifolia Rottb.)는 양지바른 습지에 나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20cm 정도 자란다. 6월부터 10월까지 오랫동안 꽃이 피며, 꽃 모양이 파의 꽃을 닮았다. 가시파대가리, 큰송이방동산이, 파송이골이라고도 한다.

세대가리(Lipocarpha microcephala (R.Br.) Kunth)는 저지대의 습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파대가리와 비슷하다 머리 모양의 꽃차례가 세 덩어리씩 뭉쳐서 달린다.

(사진 : 파대가리(왼쪽)와 세대가리(오른쪽))

 

 

2013. 9. 30. 꽃 이야기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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