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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3. 4. 22.(월. 오전) 홍천 동쪽 탐사.

 

봄 눈 녹은 물가에 노오란 동의나물이 피면...

눈부신 봄 기운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나도바람꽃이 싱싱하다. 이팔청춘이다.

 

너도와 나도를 함께 찍은 것은 우연이었다.

사람도 이렇게 우연과 인연이 엇갈리며 사는 걸까.....

 

모처럼 사진을 찍으니 노출이 오버 되었다.

보정을 해도 하얗게 되어버린 부분은 살릴 수가 없다.

이 실수한 사진이 그래도 어쩐지 좋다.

담부터 실수를 많이 해야겠다.

 

실수하지 않은 사진은 평범하다.

 

나도바람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다.

 

 

물가에 핀 홀아비들.

물 위로 햇볕이 조각나 별밤처럼 보인다.

홀아비는 밤에 외로울 텐데...

 

아예 해까지 끌어다가 별밤의 달로 만들었다.

 

 

이곳의 깽깽이는 지금 막 피기 시작한다.

오늘 막 피어난 유치원생 깽깽이. 내일은 숙녀, 모레는 할머니가 된다.

덧없는 여인의 일생... 깽무삼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