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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4. 1 (일) 뒷동산 노루귀 얼마나 내밀었나....

 빛은 좋은 날이나...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쌀쌀한 날씨다.

사람들이 이맘때 흔히 쓰는 말이 春來不似春이다.

내일, 모레 비가 온다하니.. 뒷동산 노루귀나 보러 갔다.

 

 

아직은 약간 이르다. 핀 것 보다는 피지 않은 것이 더 많았다.

날씨가 추워서 곤충들이 한 마리도 출근하지 않았다.

 

 

낙엽 비탈에 백여 포기가 피었지만...

마음에 끌리는 그 무엇이 없다.

사진 찍기 싫은 날인가 보다.

 

 

연습해 두어야지...언젠가 좋은 날을 위하여.

언젠가 느낌이 오는 날을 위하여.

 

 

사실 오늘은 모가지가 긴 노루의 외로운 뒷모습을 찾아 나섰는데...

뭔가 마음이 바빠 찾지 못했다.

 

 

저 멀리 계곡의 얼음은 아직도 두텁게 남아있다.

 

 

앞의 모델들을 다중노출 한 것이다.

 

 

아무리 낙엽 비탈을 오르내리며 백여 포기의 노루귀를 만났어도...

감이 오는 녀석이 없다.

 

 

 

 

내가 실망 끝에 집으로 돌아갈 무렵...

동네 사시는 동호인 한 분이 이곳을 찾아왔다.

같은 동네니까....또 휴일이니까 우연도 아니다.

이 분이 한참 공들인 모델은 이 녀석이었다.

고수는 역시 보는 안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