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서해 먼바다에 일던 풍랑이
아침에도 잦아들 것 같지 않다 해서 풍도행은 취소 했다.
그래도 달뜬 마음을 어디 버리지 못하고, 무갑사를 찾았다.
작년 3월 19일이었으니 기가막히게도 오늘이 그날이다.
올해는 봄꽃이 늦다더니, 무갑사 너도바람꽃은 변함없이 제 때에 피었다.
어쩌면 작년보다 사나흘 빨리 핀 듯도 하여 이미 절정을 넘겨버렸다.
계곡에는 너도바람꽃이 지천으로 피었으나...
내 머리 속은 가난해서, 어떤 구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꽃이 어여쁘니 그냥 셔터만 눌러도 좋은데...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려는 욕심이 문제다.
뭔가 끌리는... 생각 좀 해 볼 모델이다.
어떤 부부가 산에서 내려왔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어야 했을까....
다중 노출을 연습했다. 좀 덜 심심한데...
약간 더 복잡하게 구도를 잡아보았다.
한 번 다중노출 재미를 붙이고 나니 그럴듯한 장면이 또 눈에 띄었다.
카메라를 5cm 정도 올리니 언덕(?) 너머 있던 두 송이가 더 들어왔다.
앞에 한 번, 뒤에 한 번... 두 번 초점을 준 다중노출 사진이다.
다중노출에서 카메라를 살짝 틀어서 봄바람에 흔들리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다.
바람의 이미지가 약해서... 이건.. 좀 다른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카메라를 조금 더 움직이니 꽃이 많아 보인다.
영정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무갑사 골짜기를 떠나며... 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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