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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3. 19 (월) 무갑사의 너도바람꽃

 어제 오후에 서해 먼바다에 일던 풍랑이

아침에도 잦아들 것 같지 않다 해서 풍도행은 취소 했다.

그래도 달뜬 마음을 어디 버리지 못하고, 무갑사를 찾았다.

작년 3월 19일이었으니 기가막히게도 오늘이 그날이다.

 

 

올해는 봄꽃이 늦다더니, 무갑사 너도바람꽃은 변함없이 제 때에 피었다. 

어쩌면 작년보다 사나흘 빨리 핀 듯도 하여 이미 절정을 넘겨버렸다.

 

 

계곡에는 너도바람꽃이 지천으로 피었으나...

내 머리 속은 가난해서, 어떤 구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꽃이 어여쁘니 그냥 셔터만 눌러도 좋은데...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려는 욕심이 문제다.

 

 

뭔가 끌리는... 생각 좀 해 볼 모델이다.

어떤 부부가 산에서 내려왔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어야 했을까....

 

 

다중 노출을  연습했다. 좀 덜 심심한데...

 

 

약간 더 복잡하게 구도를 잡아보았다.

 

 

한 번 다중노출 재미를 붙이고 나니 그럴듯한 장면이 또 눈에 띄었다.

 

 

카메라를 5cm 정도 올리니 언덕(?) 너머 있던 두 송이가 더 들어왔다.

앞에 한 번, 뒤에 한 번... 두 번 초점을 준 다중노출 사진이다.

 

 

다중노출에서 카메라를 살짝 틀어서 봄바람에 흔들리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다.

바람의 이미지가 약해서...  이건.. 좀 다른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카메라를 조금 더 움직이니 꽃이 많아 보인다.

 

 

영정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무갑사 골짜기를 떠나며... 내년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