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29~30 고향에서 제주까지

霧山 2011. 9. 9. 23:49

 토, 일요일에는 형제들과 벌초를 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고향 집을 떠나 고개를 넘어오는데 아침 햇살을 받은 맥문동 빛이 너무도 곱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7번 국도를 따라 한 시간쯤 차를 달리면  월포 바닷가가 나온다.

 

 

고향을 오가며 가끔 들리는 곳이다.

그곳의 해란초가  보고싶어서였다.

 

 

머지않아 저 먼 바위는 해국으로 뒤덮일 것이다.

 

 

강렬한 오전 햇살이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해란초... 바다를 바라보며 꿈이 많은 꽃 같다.

 

그리고 먼 길을 달려 전남 장흥군 노력항에서 그 다음날 아침 배를 탔다.

제주 성산포항까지 두 시간 정도...

차를 운전해서 배에서 내려 바로 제주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다. 

 

 

12시쯤 간단히 점심을 하고 바로 탐사에 들어갔다.

언젠가 갔던 숲속에서 여름새우난초가 반겨주었다.

 

 

약간은 흰색이 도는 귀한 꽃이다.

 

 

아직 싱싱한 개체도 한 포기 있어서 좋았다.

 

 

가까이서 한 컷 더...

 

 

버어먼초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기버어먼초를 처음 만났다.

그 옆에 사철란이 있다. 지금 제주는 사철란의 계절이다.

 

 

무슨 담배풀이 그 부근에 있었는데...여느 담배풀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화일을 정리하면서 도감과 대조해보니 좀담배풀로 보인다. 

 

 

털사철란이다. 잎이 비로도같은 느낌이라는 종소명이 붙어있는데...

비로도 같은 느낌을 '털'이라고 번역하다니... 이름을 잘 못 붙인 것이다.

 

 

애기천마는 씨방을 맺고 있었다.

도중에 여러 곳에서 한라천마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